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2005)

" 국민이 정부를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국민을 두려워 해야 한다! "
라는 명대사로 유명한 브이 포 벤데타를 어제 오늘 하여 두 번에 걸쳐 보게 되었다.

꽤나 소름끼치는 가면을 쓰고 정의를 위해, 그리고 영화 속 3차 세계대전 이후 개인의 존엄과 자유가 말살당한 영국의 현실에 맞서기 위해 약 20년 간 치밀한 계획을 세운 브이는 영화 내내 끝내 마스크를 벗지 않는다.

영화 속에는 우리의 미래 모습이라곤 믿기지 않는 여러 모습들이 나온다.
죄수들을 상대로 한 생체 실험, 게이, 레즈비언과 같은 호모들을 수용소로 데려가는 장면, 수용소에서 자신들의 신념과 어긋나는 이들은 모두 살해하거나 고문을 하여 자신들의 편으로 다시 만드는 장면,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70년대에나 볼 수 있었던 통금, 지하철 폐쇄, 빨간 장미 유통 금지 등등 (또한, 중간에 코란을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처형을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매우 폐쇄적인 영국을 보여준다.

반면, 권력층 혹은 그들과 유착관계를 가진 이들(영화 속 로리타 성향을 가진 주교와 같은)은 금지된 쾌락이나 향락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말 그대로 '특권'을 누리며 한편으로는 일반 시민들에게는 그러한 것들을 허락하지 않는 양면성을 보인다.

영화 속에서 브이는 위와 같은 불합리한 억압에 대해 뭔가 잘못된 것임을 알면서도 제대로 대항하지 못하는 영국 시민들을 대표하고 그들을 선동하여 일깨워주는 역할을 한다. 브이는 사실 5를 뜻하는 로마자 V에서 따온 아명으로 생체 실험 당시 브이가 수감되었던 수용소에서 따온 이름이다. 당시 대부분의 실험자들은 희생되었지만, 그 중에서도 브이는 뭔가 특별한 케이스였고 지속적으로 실험에 투입되던 중 발생한 화재 사건으로 인해 온 몸에 화상을 입고 탈출한다.

브이 포 벤데타, 즉 브이의 복수는 생체실험에서 살아난 이후부터 시작된다. 온몸에 화상을 입은 브이는 죽은 것도 아니고 곧 산 목숨도 아니었을 터. 이미 그는 실험에 투입되었을 때부터 죽음을 기다려왔을 지도 모른다.



그러한 브이가 도와준 시민이자 곧 브이의 든든한 백업이었을 또 다른 주인공 이비는 강인한 정신력과 성장과정에서 내포되어 있던 복수심 혹은 분노로 브이의 옆자리를 함께한다.

중간에 크리디라는 인물이 '이 모든 것들이 연결되어 있다.'라는 뉘앙스의 대사를 한다. 그러면서 펼쳐지는 장면들은 그 안의 주인공들의 얼굴만 바뀌었을뿐, 꽤나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들이 이어지고 그것이 실제로 20년이라는 시간을 사이에 두고 벌어졌다고는 생각 되지 않으리만큼 비슷하다. 이는 곧 변화도 없고 발전도 없었을 영국, 혹은 변화 시키려고 엄두도 못 내었던 영국 시민들 모두를 비추는 모습이 아니었을까.

그러나 영국 시민들은 모두 조금의 분노 혹은 불합리에 대한 대항에 대한 욕구를 마음에 품고 있었음은 분명하다. 이는 브이가 수십만의 마스크를 영국 전역에 배달하며 11월 5일의 약속을 위해 함께 할 것을 호소하였을 때에 이에 응하며 함께 들고 일어나는 모습에서 읽어볼 수 있다.

영화의 결말에서 결국 브이는 자신을 희생하여 의장을 포함한 소수 핵심권력층들을 처단하고 또한 그들의 상징과 같던 국회의사당을 폭파시키는 일을 이비에게 맡긴 채 생을 마감한다. 크리디는 영화 마지막에 이르러서 이비가 국회의사당을 폭파시키기 직전, 브이의 뜻을 온전히 이해하고 이비의 폭파를 막지 않는다. 그리고 나서 브이가 누구였냐는 그의 물음에 이비는 "브이는 나의 아버지였고, 어머니였으며, 동생이었고, 당신이었고, 그리고 나였어요." 라고 대답한다.


결국 이 영화는, 후퇴한 민주주의 혹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모습을 지닌 정부의 결말은 시민들이 언젠가는 판단한다는 내용을 내포하는 것 같다. 그들이 아무리 언론을 장악하고 TV를 통해 잘못된 사실을 보도하고 또 꾸며낸다 하더라도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그들도 직감적으로 무언가 잘못되어 간다는 것은 알 수 있고 이는 영화에서 '저들이 하는 말을 믿을 수 있을까?'라며 의심하고 온전히 믿지 않으며, 11월 5일 당일에는 아무도 보지 않고 혼자 떠들어대는 텔레비젼 속 의장의 모습에서 읽을 수 있었다.

올해로 딱 10년이 된 이 영화에서 나는 실로 우리의 현실을 반추해 보았다. '민주주의는 후퇴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이 생겼고, 그 의문에 대한 답을 감독이 10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던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한 인간의 인생으로서 브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영화였다. 대의를 위해 그리고 다수의 희망을 위해 자신의 일생을 희생한 브이. 영화 중간에 이비를 보내고 난 뒤, 가면을 던져버렸던 그때. 그리고 마지막 부분에 지하철로 돌아와 이비에게 사랑했더라고 고백을 하며 생을 마감하던 장면이 겹치면서 브이라는 남자의 일생이 너무도 순수하면서도 열정적이고 그리고 불쌍하여 눈물이 났더란다. 한편으로는 그처럼 순수하였기에 희망을 갖고 복수를 위해 준비할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든다.

영화 속의 후퇴한 몇몇 장면들이, 그리고 시민들의 모습이, 지금의 우리나라의 현실에 겹쳐지는 것은 없는지. 그렇다면 그 결말 역시 영화와 같이 희망적일지. 많은 생각이 드는 영화였다.

두 번째 직장으로의 이직 주저리 주저리 (독백)

새해가 밝고,
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여의도의 한 중견기업을 첫 직장으로 들어가 매일의 야근을 견뎌내며 이 곳을 벗어나리라 다짐하며 1년 8개월 가량을 다니고,
그렇게 퇴사를 한 뒤 1년 여 가량의 세월을 방황을 하기도 하고 많은 면접과 탈락 혹은 입사 거부로 보낸 뒤

결국 고향으로 다시 돌아와 지역에 기반을 둔 조합에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나름 경영학과를 졸업 한 것을 생각해 보면 그리 엇나간 길도 아니고
바랐던 것 중에서 여가 생활이 가능할 것, 생각했던 월급 마지노선을 지킬 것이라는 두 가지를 잘 충족시키기에 별 무리 없이 다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그런 것은 있습니다.
회사 내에 학벌을 남들과 비교 해 보았을 때에 그들보다 떨어진다거나 혹은 너무 높다거나 할 경우에 약간의 이질감이라거나 준거집단의 불일치로 인한 우울이 올 수도 있지만.

그런 것들을 모두 포용하기엔. 취업시장이 그리 녹록지 못 하네요.

무튼 새해가 밝았습니다. 따지자면 Lunar new year를 통해 다시 한번 새해를 기념해 보려 합니다. 여기 들러 주시는 모든 분들도 새해에는 바라는 일마다 모두 잘 되시길 바라며. 저 또한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국가가 국민을 무서워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저런 개똥철학

비정상회담에서 프랑스는 매 주 파업이 있다고 한다.
보통 유럽 국가 사람들은 경제가 어려워지먼 나라 탓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대체로 자기 탓을 한다는 내용이 나왔다.

우리나라 사람을은 그렇다. 국가 욕을 하긴 하지만 그래도 내가 더 열심히 해야지. 하고 더욱 노력한다. 어쩌면 그런 국민성과 욕심 그리고 노력, 끈기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게 아닌가 생각들기도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국회의원들과 고위 공무원들의 그들만의 리그는 나 혼자 잘 살기위해 노력해봐야 무너지지 않는다.

그렇기 위해서는 국가가 국민을 무서워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누가 시위를 하건 말건 묵묵부답인 정치인들로 인해 즉 국민을 도외시하는 국가의 태도에 국민들은 이미 통달했고 결국 그들만의 리그는 죽지 않는 악순환이 벌어진 것 같다.

마치 사형을 구형만 하고 집행하지 않고 법 형량이 죄에 비해 가벼워 범죄자들이 법을 무서워 하지 않듯. 이미 수 차례 겪어본 국민들의 외침은 침묵으로 대항하면 된다는 국회의원들만의 공식마저 생긴 듯 하다. 국가가 국민을 무서워 하지 않고 그들끼리 더 교묘하게 잘 살 방법을 찾는 것 같다. 노비라는 말만 폐지됐지.천거라는 말만 폐지됐지. 그것들은 여직 남아있고 고위 관리직 자제로 태어나지 못한 것을 탓해야 하는 서민들은 그들의 배를 불리기 위해 자신들의 노동의 대가 중 일부를 납세하고 있다.

단위 명사 주저리 주저리 (독백)

고등어 1손 : 2마리
고사리&굴비 한 갓 : 10마리

북어 1쾌 : 20마리
오징어 1축: 20마리
굴비 1두름 : 20마리

바늘 1쌈 : 24개

마늘 1접 : 100개
김 1톳 : 100장

기와 1우리 : 2000장


논리적 오류의 유형과 예시 세상만사 잡동사니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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