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러캔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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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기방기한 세상만사 보관하긔
by 실러캔스


머리가 뎅하다. 주저리 주저리

머리가 뎅 할 정도로 울고
코를 풀어내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라디오를 켜고 멍하니 앉아만 있는다.

그렇다.
이별을 하였다.
같은 이와의 여러 번의 이별은
할 때마다 새롭게도 슬프다.

언젠가 누군가를 이 세상에서 떠나 보내는 슬픔에
하염없이 울며 다른 이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눈가가 벌개져 있던 적이 있다.

그만큼의 슬픔을 누군가에게 보인다기 보다는
내 자신의 표출이 더욱 우선이었기 때문이었다.

오늘의 같은 행동도 마치
네가, 그대가 죽는 것만 같았다.
아마도 내가 당신을 내 마음 속의 방 안에서 죽여버려야만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힘이 들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의 장례에도 절차가 있고 긴 긴 시간을 걸쳐
울며 보내주는 시간이, 위로받는 시간이 있는데
왜 당신을 내 맘에서 죽이는 것에는 그런 수순들이 없이
댕강 자른 무 마냥, 갑작스러워야만 한다는 걸까.

사랑하지만 사랑보다 덜한 이유로 헤어져야 한다는 것은
억울하기에 그지없다.
그것은 사랑이라 말하기에는 부족한 감정이기 때문에.
거짓사랑에 가까운 마음이기에.

그래도 별 수 없이
널 잊어야 한다는 말에
만남은 둘이서 하는 것이지
혼자 만의 고집으로 되는 일이 아니기에.

너를 존중해 본다.

어떤 확률 이라는 우문에 ㅎㄷㄷ한 현답 세상만사 잡동사니



괜히 고수레벨인게 아닌게다.
ㄷㄷ

장갑 한쪽 분실 주저리 주저리

출근길에 책읽는 습관을 다잡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_-
추운 손 한쪽을 다잡아보겠다고
한쪽만 장갑 끼고 다른 한쪽으로 책 장 넘기다가
한쪽 분실.

-_-
당산역 ~ 국회의사당역
루트 가운데에 떨어져 있을 것으로 예상 중입니다.

흐어어엉어어어엉.
이왕 잃어버릴 거 두쪽 다 잃어버리지.
한쪽은 두어 무어하나.

ㅠㅠㅠㅠㅠㅠ아아아아아아아

오늘의 교훈: 책읽을 땐 장갑을 두쪽 다 가방에 넣어두자.

* 주저리 주저리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논리가 작용되지 않기에

어떤 이에게는 이해 되는 일들도
금세 다른 이에게는 몰상식으로 읽히는 경우가 생기곤 하고,

그 까닭에
네 눈에는 열병이었던 것이
내게는 고작 장난질이었던 게인데.

이제와 돌아보니.
네가 열병이라 하면 "그래, 그랬구나."를 바란 말이었음을
이제와 돌아보니 알겠다.

* 주저리 주저리

많음이 지나가고
잔잔함이 남았음에도

고민하게 만드는
그대가 보고 싶은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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